이슬람국가, IS의 과격 분파가 이번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무슬림을 탄압해 온 푸틴 대통령에 대한 오랜 원한이 도발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입니다.
이들은 테러 당시 영상까지 공개하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미국도 IS 소행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호라산은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간 일부 지역을 가리키는 옛 지명으로, IS에서 가장 활동적인 지역 분파입니다.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 알라는 위대하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IS가 모스크바를 노린 것은 극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들이 최근 몇 년간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과 체첸 등지에서 잔혹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무슬림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푸틴에 대한 오랜 원한이 이번 테러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댄 바이먼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1990년대에 지하드의 세계 제1의 격전지는 체첸이었고, 러시아는 체첸에서 크게 승리한 후에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매우 낮은 수준의 반군 캠페인을 계속해왔습니다.]
IS는 2015년 러시아 여객기를 폭파해 220여 명의 탑승자 전원을 사망케 하고, 지하철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과거 러시아를 공격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한때 소멸 되는 듯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뒤 서방과의 대립으로 취약해진 러시아를 테러 무대로 삼으며 존재감 과시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도 이 단체의 소행이었는데, 역시 자신들의 건재함을 드러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역시 IS의 소행이 확실시되지만,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한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대한 외교 정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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