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범죄자에 대한 부적절한 변론 등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변호사가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직에서 자진사퇴 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혔습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장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오늘(22일) 새벽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일하려 했다며,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완주하면 선거기간 논란은 계속될 거라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9일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로 진행된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비이재명계인 지역구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공천받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성범죄 변호 이력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블로그에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남성의 변호를 맡아 집행유예 판결을 끌어냈다는 글을 올렸고,
특히, 초등학생 여아 성폭행범을 변호하면서 피해 아동 아버지가 가해자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윤리규범을 준수했다면서도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지만,
불법 촬영물 'n번방 사건'을 알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공천 취소를 주장한 것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손인춘 /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 인제 와서 악어의 눈물을 보인다 한들, 조수진 후보가 뿌린 패륜적 망언은 거둬들일 수 없습니다.]
[이세동 / 녹색정의당 부대변인 :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2차 가해와 성범죄자 변호를 보면 가히 성범죄자 전문 변호인이라 부를 만합니다.]
결국,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선거 결과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스스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후보자 등록은 오늘 오후 6시까지로, 민주당이 강북을에서 선거를 치르려면 그 이전에 새로운 후보를 찾아내 공천해야 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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