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배분 발표…의협, 신임 회장 선거 돌입

2024-03-20 14

의대 증원 배분 발표…의협, 신임 회장 선거 돌입

[앵커]

정부가 오늘(20일) 의대별 증원 배분 결과를 발표합니다.

지난 15일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를 가동한 지 엿새 만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정부는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도 2,000명 증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의대별로 얼마나 증원할지 구체적 내용이 오늘(20일)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운영이 시작된 지 엿새 만입니다.

앞서 정부는 비수도권 중심으로 배정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00명 중 80%인 1,600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정원이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의 대폭 증원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더불어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역량을 '빅5' 수준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교수를 1,000명 이상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지역 인재 전형 비율도 현행 40%에서 대폭 확대해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늘릴 예정입니다.

[앵커]

증원 배분 결과가 발표되면 의료계 반발은 한층 거세질 걸로 보이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의 만류에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을 결정했습니다.

3분의 2 이상의 교수들이 자발적인 사직에 찬성한 데 따른 겁니다.

이로써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을 결의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사직서 제출을 25일 이후 시작하기로 결정한 만큼 동참하는 의대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오늘(20일) 의대 증원 배분이 확정되면 의료계 반발은 한층 거세질 수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를 향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 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의협은 오늘(20일)부터 신임 회장 선거에 돌입합니다.

후보 중엔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포함돼있는데요.

선출 결과에 따라 정부와의 대치 국면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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