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종섭·황상무 거취 압박…이재명, 정권심판론 강조
[앵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발언 논란에 대한 대응을 두고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마찰을 빚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여당 내에선 비례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에선 '도피성 출국 논란'을 빚은 이종섭 대사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수석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틀 전 이 대사의 즉시 소환과 귀국, 황 수석의 거취 결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는데, 오늘도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더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린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이 대사의 조기 귀국과 국내 대기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요.
황 수석이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한 상태입니다.
두 사안을 둘러싼 대통령실의 대응이 당의 요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 한 위원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당정 갈등이 불거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에선 두 사안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입니다.
친윤인 정진석 의원은 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만난 취재진에게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라고 했고, 수도권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미래는 골프 접대 논란이 제기된 비례 17번 이시우 전 서기관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소속 호남 출마 후보들은 호남 홀대론을 제기하며 비례대표 재조정이 없다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앞서 이철규 의원도 비례대표 순번에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단 한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며 "사천이라고 말하는 건 우스운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명단에서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도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었고, 한 위원장은 서울 동작과 서대문, 마포 등 한강벨트를 차례로 찾아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는데요.
오늘 강북을 경선 결과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저녁 강북을 전략 경선 결과가 발표됩니다.
박용진 의원과 정치 신인 조수진 변호사가 맞붙는데,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대한 30% 감점 페널티를 안고 또 다시 경선에 임하게 됐습니다.
더구나 조 변호사는 여성 정치신인 가점 25%를 받습니다.
비명계인 박 의원이 공천에서 살아남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박 의원이 탈락할 경우 친명 체제가 강화될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전엔 강원으로 향해 춘천에 먼저 들렀습니다.
이때문에 이 대표는 오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권력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윤정권은 우리 국민들이 도저히 감내할 수 없을 만큼 경제·사회· 안보 그리고 외교, 모든 영역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후퇴시켰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을 찾는데 나흘 연속 수도권 표밭에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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