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통화는 했는데…라파 지상전 이견
[앵커]
중동 전쟁에 대한 견해차를 드러내며 악화일로를 걸었던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이 한 달여 만에 전화를 통해 소통했습니다.
그런데 지상전 문제에 대한 이견만 확인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국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에서 불붙은 이스라엘 총리 교체론과 이어진 두 정상의 신경전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모처럼 이뤄진 소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준비중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전 문제를 놓고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자지구 필수 구호 확대 약속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싸우지 않더라도 분쟁에서 승리할 길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가자에서의) 지상 작전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겁니다. 더 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될 것이고, 이미 절박한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 악화하고…."
입장차는 여전했지만 이스라엘 고위급 당국자들을 미국으로 보내 라파 문제를 둘러싼 후속 논의를 한다는데는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에서 시작한 휴전 협상에 대해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와 이스라엘 시민들의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협상장에 나가게 됐음을 내비치며, 휴전 협상은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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