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지상전 준비"…바이든 "인질 구출해야"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상전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지상전이 시작되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물론 인질의 안전도 담보하기 어려운 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능하면 인질을 구출해야한다"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금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25일 TV연설을 통해 "개시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로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마스에 지옥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으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지상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스라엘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상공격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도 "가능하면 인질 구출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220명 가량으로 알려진 인질을 모두 구출하려면 지상전은 그만큼 늦춰지거나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닙니다. 내가 그(네타냐후)에게 말한 것은 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다면 그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결정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고, 그것이 진짜라면 이루어져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가 늦어지는 것은 지상전 이후 출구전략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하마스 축출 이후 가자지구에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방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다시 통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재점령하는 것은 피하는 방안들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출구전략 부재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우려를 이스라엘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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