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마약 거래 통로된 '가상계좌'…감시 강화

2024-03-18 2

청소년 도박·마약 거래 통로된 '가상계좌'…감시 강화

[앵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이나 도박 등 악성 범죄가 늘며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은행 모임통장이나 가상계좌를 악용한 범죄 사례가 발견되면서, 금융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는 인터넷은행을 이용해 가입하라'며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불법도박 업자들.

최근 이렇게 은행 계좌를 악용해 청소년들로부터 범죄 자금을 모으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모임통장이나 가상계좌를 사용하는 건데, 대포통장 개설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업자들이 돈을 모으는 새로운 통로를 찾아낸 겁니다.

SNS에서 알게 된 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A군은 지난해 11월 총 19번에 걸쳐 120만 원의 도박 자금을 입금했습니다.

이때 A군에게는 가상계좌가 안내됐는데, 해당 도박 사이트는 일반 쇼핑몰인 척 결제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가상계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상계좌 발급 실태를 점검하고 결제대행사가 불법 업종과 계약하지 않도록 사전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성년자가 의심계좌로 송금을 시도하는 경우 법정대리인에게 통지 알림을 보내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은행부터 우선 추진할 방침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악성 범죄가 이미 지난해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황,

"최근 초·중·고등학생 19만여 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일상 생활에도 마약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범죄를 자금 유입 단계에서부터 막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금융당국, 업계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 김진일]

#청소년도박 #마약범죄 #인터넷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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