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년과 달리 이번 한미연합훈련 기간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기조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주요 기념일이 집중된 다음 달 정찰위성 2호기 발사 같은 강력한 도발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이 전쟁연습이라며 강력 도발로 맞대응해 왔습니다.
지난해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과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3월 17일) : 무분별한 군사적 위협에 계속 매달리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적들에게 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하지만 이번 훈련 기간에는 서해5도 상공에 전파교란 신호를 보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 훈련을 지도하는 정도의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핵·미사일 전력이 완성됐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도발보다는 대러시아 무기·포탄 수출과 지방개발계획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중국의 양회나 러시아 대선 같은 동맹국의 정치 행사를 고려했을 수도 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수위가 이전보다 낮았을 가능성, 거기에 따른 북한의 비례적 대응으로서 이전보다는 도발 수위가 낮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로키 행보는 오래가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다음 달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김정은의 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일 같은 북한의 대형기념일이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다음 달 초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맞서 북한도 2번째 군사위성을 발사하는 겁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동창리에서는 지난번 발사대보다 더 큰 발사대가 준공되고 있는 것으로 외신보도에 나오는 만큼 천리마 2 발사체 같은 경우는 (천리마) 1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한 이후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정부는 북한의 정찰위성이 궤도만 돌 뿐 정찰 기능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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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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