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사 임명된 이종섭, 올 초 이미 출국금지…공수처 조사 언제?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발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최근 호주대사로 임명됐는데요.
그런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미 2개월 전 출국금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수처의 조사 시기와 방식, 출국금지 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피의자로 입건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지난 1월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단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선 시기입니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이 전 장관뿐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김동혁 검찰단장, 박경훈 조사본부장 등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결재를 했다가, 이후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다시 검토를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고발됐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등을 조사한 뒤 '윗선'인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이 전 장관이 주 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주재국 동의, 아그레망을 받고 부임 일자를 조율 중인데,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피의자가 수사 중 해외로 나가버리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전 장관을 조사하고, 출국금지는 언제쯤 해제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했던 전 해병대 수사 단장인 박정훈 대령은 이미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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