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첫 공판서 혐의 부인…"6일 창당하니 불구속 재판 부탁"
[앵커]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6일 신당 창당을 언급하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진기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짙은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던 것과 달리 20여분 간 직접 발언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상대 후보에 앞서 있어 돈봉투 살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돈봉투 살포를 보고받지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이 자신을 구속시키기 위해 외곽 후원 조직에 대한 수사를 끌어들였다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옥중 창당을 준비해 온 송 전 대표는 법정에서 오는 6일 이른바 '소나무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정치 활동을 위한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을 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를 언급하며 재판부를 설득했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은 송 전 대표의 창당 날짜와 같은 오는 6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돈봉투 의혹 등과 관련한 주요 증인신문을 예정했던 4월 말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려고 총 6천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등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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