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거부하고 거리로 나온 의사들…"탄압하면 국민적 저항"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의사들이 첫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복귀명령에 대해 거부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정부가 탄압하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분별한 의대증원 양질의료 붕괴된다!"
전국에서 모여든 의사 단체들이 입을 모아 구호를 외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렸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의사들이 대규모 집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협은 이번 의사 총궐기대회에 4만 명 이상의 인원이 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에는 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경찰 추산 집회 인원은 1만 2천명으로, 의협 추산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비판하며, 정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경찰은 55개 기동대 3,300여 명을 동원해 안전 관리에 나섰고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정부와 의사들 간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찰은 지난달 말 고발된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출석 요구를 했고, 이후에 4명에 대해서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의사 집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단호하게 물을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의협은 "제약회사 직원을 동원하라고 요구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면서도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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