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갑자기 사망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우여곡절 끝에 모스크바에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나발니의 부인은 푸틴 대통령을 괴물이라며 투쟁을 다짐했지만, 남편 장례식이 제대로 치러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외곽의 '보리소브스코예' 묘지.
사망한 지 열 나흘 만에 나발니가 묻힐 곳입니다.
눈 덮인 묘지에는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 외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모스크바 강을 건너 2.5km가량 떨어진 교회에서는 장례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러시아 전통에 따라 신부가 주재하고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게 되는데, 제대로 치러질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유리아 나발나야 / 나발니 부인 : 장례식이 평화롭게 치러질지, 아니면 남편과 이별하러 온 사람들을 경찰이 붙잡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유럽의회 본회의장에 선 나발니의 부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괴물이라 부르며 서방의 적극적인 대응을 호소했습니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푸틴에게 타격을 입힐 수 없으며, 조직적인 범죄와 싸우는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리아 나발나야 / 나발니 부인 : 우리는 정치인을 상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비린내 나는 괴물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나발니의 사망 원인과 타살 여부 등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어느 하나 밝혀진 게 없습니다.
앞서 나발니의 어머니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장례식을 비밀리에 치를 것을 협박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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