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군대 파병 문제가 거론되자 러시아가 나토와 직접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유럽연합과 나토는 파병 계획은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병 논란은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에 참석했던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자국 TV 연설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로베르트 피코 / 슬로바키아 총리 : 몇몇 나토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양자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나토와 유럽연합 EU 회원국이지만 지난해에 취임한 피코 총리는 친러시아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파병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지상군 파병 문제 대해 합의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도 배제돼서는 안 됩니다.]
서방 지원이 절실한 우크라이나는 반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관련 발언에 "좋은 일"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발끈했습니다.
파병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만일 파병한다면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나토와 러시아 간의 직접 충돌과 관련해) 확률이 아니라 필연성에 대해 얘기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파문이 커지자 회의에 참석했던 '나토 최전선' 폴란드와 체코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기 지원은 하겠지만, 파병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역시 파병에 부정적인 견해인 가운데 EU 집행위원회와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피터 스타노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우크라이나에 전투를 위한 군대나 지상군을 보내는 것에 대해 EU가 결정한 것은 없습니다.]
나토 주요국이 앞다퉈 손사래를 치는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여전히 파병 가능성을 띄우며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토의 파병 결정은 회원국 만장일치의 지지가 필요한 만큼 당장 현실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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