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엿새째…오늘 의사협회 비상회의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규모로 병원을 떠나며 의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의료 공백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병원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병원은 휴일을 맞아 평일에 비해 한산한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오가는 환자나 환자 가족들의 얼굴에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사태가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정부와 의사 집단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하면서 이곳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 '빅5 병원' 환자들은 여전히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 수련병원 대다수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전임의와 교수, 간호사 등이 메우고 있는데요.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8,800여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고, 이 중 7,800여 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실은 사용 가능한 병상수가 50%미만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 병원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으면서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태가 이번 주말을 넘기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감당할 수 없을 수준에 내몰릴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현재 의료계 움직임도 궁금한데요.
오늘 대한의사협회가 비상회의를 갖는다고 하죠.
[기자]
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까지 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 과정을 앞둔 신규 인턴들의 임용 포기 선언까지 이어지며, 이들이 전공의의 빈 자리를 다소나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전임의와 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 중 일부는 후배 의사인 전공의들이 처벌받을 경우 집단행동에 함께 나서겠다는 입장도 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오늘(25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투표를 통해 집단 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 정할 방침입니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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