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 사과 "깊이 뉘우치고 있다"
[앵커]
축구대표팀 내 이른바 '하극상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 국민들에게 재차 사과했습니다.
직접 손흥민 선수를 만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백길현 기자.
[기자]
이강인이 조금 전이죠.
오늘 오전 7시경 자신의 개인 SNS에 글을 올려 손흥민과의 대표팀 내 물리적 충돌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사태가 수면위로 떠오른 지 일주일 만인데요.
앞서 간단한 글을 올려 "형들의 말을 잘 들었어야 한다"며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던 이강인은 이번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강인은 "흥민 형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 형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이강인이 직접 런던으로 가서 손흥민을 만났다는 설명인데요.
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 팀의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강인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선후배 동료에 모두 연락을 해 사과했으며 앞으로 더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저의 행동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다"며 그들을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거듭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이강인은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강인이 손흥민과 아시안컵 4강전 전날 물리적인 충돌을 빚으면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14일인데요.
약 일주일 만에 이강인이 사건 당사자인 손흥민과 만나 직접 사과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매듭지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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