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구룡마을 화재현장으로…나경원 "윤대통령께 깊이 사과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20일) 여야 지도부는 큰불이 난 서울 구룡마을을 찾았습니다.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을 점검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대신, 오늘 오전 큰불이 난 서울 강남 구룡마을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세밑 명절 앞두고 사실은 소외된 우리 이웃들이 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후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소방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는 건 정말로 다행이군요.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설 때 이재민들이 오갈 데가 없어서 답답하긴 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상황도 알아보죠.
나경원 전 의원이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메시지를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누가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해임 결정이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불찰"이었다면서 "깊이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가 되는 길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친윤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데다, '대통령 본의'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전방위적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최근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윤 대통령 귀국 전날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 측에서 최근 출마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막바지까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당심 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으로 내려가 복지관과 전통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안철수 의원은 지역구인 성남에서 전통시장을 찾는 등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주자들 간 기 싸움도 거세지고 있는데, 안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당내 '공천 공포' 분위기는 김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이에 김 의원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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