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에 군 병원 '활짝'…민간지원 나서
[앵커]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돌입하면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늘어날 전망인데요.
군 당국이 이런 민간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 병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한켠에 민간인을 위한 구역이 따로 마련됐습니다.
군 병원이다보니 민간인 출입조치가 복잡했는데 이번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범정부 정책에 따라 민간인 출입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민간인 환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군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의료공백을 메우겠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이곳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한 12개의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아 헤매던 응급환자가 군 병원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경기도 구리의 2차 병원에 입원했다가 수술을 위해 더 큰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전공의들이 지금 다 아무도 없기 때문에 와 봤자 그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다, 근데도 올 것이냐… 뉴스에서 이 군 병원도 오픈을 할 것이다라고 하길래 전화를 드렸죠." "너무 고마운 거야. 이런 데 열어주니까 얼마나 고마워요."
군 당국은 장병 진료에 차질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군 의료체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군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방부는 추후 상황을 고려해 민간 외래환자 진료 등도 검토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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