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벨리즈 선적의 화물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는데 선박이 크게 파손돼 선원들이 처음으로 배를 포기하고 탈출했습니다.
후티가 무인 잠수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미군이 밝힌 가운데, 유럽 연합은 홍해에서 화물선을 호위하는 군사작전을 승인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공격한 배는 벨리즈 선적 화물선 '루비마르'호입니다.
영국에 등록돼 레바논 업체가 운영하는 화물선으로 아랍에미리트를 출항해 불가리아로 가던 중 아덴만에서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 ('루비마르'호는) 광범위하게 파손됐으며, 현재 아덴만에서 침몰할 위기에 처해 있다.]
타고 있던 선원들은 배를 포기하고 전원 지부티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30여 차례 공격했지만,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탈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티는 또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아덴으로 가던 그리스 선적 화물선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 주말 홍해에서 후티의 공격을 다섯 차례 요격했는데 이 중 하나가 무인잠수정(UUV)에 의한 공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서 무인 잠수정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연합은 홍해에서의 군사작전을 승인했습니다.
작전명 아스피데스(Aspides), 고대 그리스어로 '방패'라는 뜻입니다.
이탈리아가 현장 작전 사령관을 파견하고 작전본부는 그리스에 마련됩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 이 임무가 중요한 것은 자국의 해상 운송을 보호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항행의 자유에 대한 공격, 테러 공격이 발생했을 때 국제 사회가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후티 근거지인 예멘을 직접 타격하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의 '번영의 수호자' 작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는 것이 작전 목표라며 육상에서는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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