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침묵·트럼프는 "내가 나발니"…서방, 대러 제재 박차
[앵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사망 이후 주목을 받은 두 사람, 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인데요.
푸틴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트럼프는 돌연 자신이 나발니와 같은 신세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논의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도 '조사중'이란 말만 되풀이하며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사는 진행중입니다.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을 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푸틴과 각별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침묵을 깨고 SNS를 통해 돌연 자신이 나발니처럼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푸틴과 나발니에 비교하며 이와 관련한 보수 매체의 사설을 함께 싣기도 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제재를 검토중이라고 밝히며, 의회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할건가요?) 이미 제재를 하고 있고,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기업까지도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굳히면서 국제사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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