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파업 등 단체 행동 돌입 여부를 다시 전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에 부칩니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동반 사직과 휴학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대위가 집단행동에 나설 전공의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 비대위 첫 회의 결과 단체행동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이번 주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택우 /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비대위에서 논의하고 내린 결정은 다음과 같다. 하나, 의료계 단체 행동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결의하였다.]
투쟁 수위는 비대위 상임위에 위임됐으며,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가 모이는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투쟁의 최종 경로는 총파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수호 /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약분업 투쟁 때 2천 년도에 전공의들이 여름에 나와서 겨울에 들어갔어요. 실제로 그런 걸 얘기하는 거죠. 쉽게 말해서.]
또 집단행동을 예고한 전공의와 의대생 등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률적인 대응을 비대위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전공의들은 20일 새벽부터 일손을 놓기로 결정했고,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은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 찬성으로 같은 날 집단휴학에 돌입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열어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는 정부는 강하게 대응해 간다는 방침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사후 구제·선처 이런 것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굉장히 기계적으로 법을 집행하게 됩니다. 이 점을 전공의들께서도 십분 감안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의사협회가 첫 회의에서 강경 투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번 주가 의정 간 충돌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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