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철판 천 톤을 실은 채 제주 남쪽 해상에서 침몰하던 화물선에서 선원 11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긴박한 상황에서 구조 함정 지휘관이 기지를 발휘하고 해경 대원이 부상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선 덕분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에서 2천 톤급 화물선이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듯 위태롭게 기울어있습니다.
철판 천 톤을 싣고 전남 광양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 A 호가 제주 해상에서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된 건 15일 밤 10시쯤.
선원 11명의 목숨이 달린 만큼 해경은 헬기 2대와 5천 톤급 경비함을 급파했고, 지방청 단위의 광역구조본부도 비상 소집됐습니다.
구조 작업은 사고 해역에 내려진 풍랑특보 등 악천후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헬기 구조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에 막혔고, 고속 단정 접근은 5m가량의 높은 파도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해경 교신 내용 : 알파 원 단정 접근 가능한가?]
결국, 5천 톤급 경비함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화물선 200m까지 다가가 파도를 막아서면서 단정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5002함 함장 : 우리가 파도를 막아 줘야겠다.]
해경 단정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배 반대편으로 접근했는데 바다부터 높이가 4m에 달해 구조대원이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류규석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5002함 구조팀장 : 선장님과 구조방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줄사다리를 이용해서 구조하는 방법을 도출하고 선원들이 안전하게 줄사다리를 타고 단정까지 내려오게 하는 방법이 어려웠습니다.]
신고 3시간 만에 선원 11명 모두 줄사다리를 이용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해경 구조대원 : OK, OK, 괜찮아요?]
이 과정에서 일부 해경 대원이 타박상 등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조난자를 무사히 구조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류규석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5002함 구조팀장 :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해양경찰로서 앞으로 이런 사건이 발생해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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