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커지는 홍콩ELS 피해…손실 5천억원 넘어
[앵커]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 ELS 상품 관련 손실액이 5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당국은 이번 주 2차 현장 검사에 착수해 이달 안에 배상 기준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 ELS 가운데 만기가 돌아온 상품은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9,733억원어치.
H지수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평균 손실률은 53%가 넘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16일부터 ELS 판매사들에 대한 2차 현장검사에 나섭니다.
앞서 확인한 불완전판매 유형을 점검하는 등 2차 검사까지 마친 후 이달 말 '책임 분담' 기준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적합성 원칙' 위반 사례를 얼마나 폭넓게 인정할지가 불완전 판매 여부 판단과 향후 배상 규모 산정의 관건입니다.
적합성 원칙이란 금융사가 투자자의 투자목적이나 재산상태, 투자경험 등에 적합하게 투자를 권유하거나 부적합한 투자는 권유하지 않아야 하는 의무를 말합니다.
"투자자들이 말을 하는 게 (절차가) '너무 형식적이었다.' 은행 쪽에서는 '아니다, 형식적으로 절차를 잘 지켜왔다'라고…."
투자자들은 은행의 투자자 보호제도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취지에 맞지 않게 운용됐다며, 금융당국에 지도·감독 의무 소홀 책임도 묻고 있습니다.
"금융사기 계약 원천 무효 원금 배상이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이고, 금감원 금융당국도 엄청난 책임이 있죠. 감독 통제 미흡부터 해서…."
홍콩ELS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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