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60일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를 친 개혁신당은 선거 전까지 기호 3번은 물론, 현역 의원 20명을 모아 교섭단체도 꾸릴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지지 기반이 다른 세력 간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향후 공천 과정에서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제3지대에서 각개약진하던 4개 세력의 결합으로 통합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 4명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설 연휴가 지나면 두세 명이 더 합류해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 의석 이상을 얻게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총선 때 기호 3번은 물론,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그제,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 : 지역구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뭐냐면 단일 기호 확보입니다. 전국 단일 기호가 있는 정당이어야 실질적으로 지역구 선거를 치를 수가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당장 다음 주 추가 합류를 타진하는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에도, 민주당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엔 양당 공천 다툼에서 떨어져 나올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삭줍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제3지대 선택지가 하나로 좁혀진 만큼 세를 불리기 더 쉬워졌다는 건데 물리적 통합이 화학적 융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급한 대로 명절 밥상에 통합 이슈를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세력 간 다른 지지 기반과 정치적 지향점 때문에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는 관측이 적잖습니다.
[이원욱 / 무소속 의원 (그제) :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지지층의 문제가 약간 결을 달리해서, 이번 선거에서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가 구성돼서….]
노인 무임승차 폐지나 여성 공무원 병역 의무화 같은 이준석 대표 측의 논쟁적 공약부터, 당명을 양보한 이낙연 대표 측의 지분 등을 문제 삼아 각자도생 자강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개혁신당은 공천 과정에서 세력 간 할당제 같은 인위적인 나눠 먹기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분 다툼 없이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현수
그래픽 : 이원희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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