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내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용퇴를 촉구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첫 공천 심사 결과를 공개한 자리에서 '용퇴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경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을 겨냥해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명예혁명 공천이 되기 위해서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경선이 치러질 곳으로 확정된 곳은 일단 23곳,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은 15명에 불과합니다.
공천 심사가 빠르게 진행된 곳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한 거라곤 하지만, 나머지 현역, 특히 중진 의원들의 압박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 경선을 붙이고 또는 단수로 발표하는데 전혀 문제없는 지역에서부터 저희가 오늘 발표하게 됐습니다.]
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인사들'에게도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임 전 실장은 대선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누가 누구를 탓하면 그 아픔은 반복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하위 20% 현역 의원들에 대한 개별 통보 시점은 설 연휴 이후로 정해졌습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들 지역구의 경선 발표를 미루면서 '불출마'를 압박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계들이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적잖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손을 맞잡으며 강조한 '단일 대오'가 한순간에 흐트러질 수 있는 겁니다.
민주당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전은 오는 19일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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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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