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증원시 총파업"…정부, 강경 대응 천명
[앵커]
정부 발표에, 대한의사협회는 집단행동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의사들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환자들의 불편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밀었던 머리가 조금 자란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긴급 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정원을 확대하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집단행동 등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구체적으로 '파업'이란 단어를 입에 담은 건 처음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12월 실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이에 따라서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입니다."
지난 2020년 의대정원 확대 반대 파업 당시 전공의 등이 일부 불이익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총파업을 하더라도 전공의나 의대생들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의협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하고 말았다"며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의료계 일부에선 총파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간호사 등 보건의료 각 직역 종사자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의협의 총파업 돌입은 명분도 설득력도 없는 억지이고,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며 "대국민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 물러설 수 없는 양측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이제 불가피합니다.
설 연휴, 그리고 그 이후에도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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