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3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거라는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첫 금리결정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9월 회의부터 4번 연속 동결을 이어가며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도 2%를 지켰습니다.
금리 결정보다 더 큰 관심을 모았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예상보다 보수적이었습니다.
시장은 이르면 3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 3월 금리인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건 가능할 것 같지 않고 우리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도 아닙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보다 2% 후반대에서 고착화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선 더 좋은 수치가 아니라 더 많은 수치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물가가 제대로 잡혔는지 여러 데이터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더 많은 좋은 수치를 보고 싶습니다. 더 낮은 물가 수치가 아니라 연속적인 좋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파월 의장은 또 강한 경제 성장과 탄탄한 고용시장 등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대했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자 뉴욕증시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나스닥이 2% 넘게 빠지는 등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오는 5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되길 바라겠지만 연준의 신중한 접근을 볼 때 하반기로 금리인하가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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