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이어갔던 미국 연준이 올해도 금리를 낮추지 않을 거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는 올해 금리를 1%p는 더 올려야 한다며 당초 예고했던 금리 인상보다 더 높은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마지막 연방준비제도 회의 의사록에는 물가가 다소 낮아지고는 있지만 목표 인플레이션 2%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금리 기조를 멈출 때가 아니라는 점을 수 차례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해 마지막 FOMC 뒤) :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다.]
특히 의사록에는 올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 참가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월가 대형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고 예상했지만 연준 의사록은 이 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연준은 특히 올해 목표 금리를 높혀 잡은 이유로 노동 시장 과열을 꼽았습니다.
지금처럼 노동 우위의 시장이 이어지면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높여 임금이 상승하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중 시킬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11월 구인 이직 보고서를 보면 실업자 1명 당 구인 건수 배율이 1.7배로 여전히 노동시장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연준 내 가장 강경한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총재는 올 상반기 기준 금리를 5.4%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보다 금리를 1%p는 더 높여야 할 뿐 아니라 지난해 말 연준이 제시한 목표 금리보다도 더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연준 의사록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상향을 그리던 주가는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거란 소식에 일제히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부담을 덜 느낄 거란 걸 말해 올해 예상보다 높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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