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시험…김정은, 핵잠수함 건조 지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28일) 오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요격체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전략무기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몸체의 미사일이 비스듬히 수면 위로 솟아오릅니다.
북한이 동해상에 시험발사했다며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사진입니다.
북한이 주로 잠수함을 건조하는 신포 일대에서 진행된 이 순항미사일 시험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관했습니다.
서해상에서 안정성을 시험한 지 닷새 만에 사거리를 시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순항미사일들이 7,400여 초간 비행한 뒤 섬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했습니다.
비스듬하게 쏘아 올린 것으로 보아 수직발사관이 아닌 어뢰 발사관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발사 플랫폼이 잠수함이라면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발사 방식을 공개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보아 기술이 미완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시험단계고, 위력을 구체적으로 자랑하고 과시하기엔 아직은 준비가 덜 됐을 가능성…"
우리 군도 북한이 성능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새로운 핵잠수함 건조사업 역시 진행 상황을 파악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9월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며 핵잠수함 도입을 선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렇게 무기체계를 다양화하면서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한미 공조하에 정확한 제원과 플랫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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