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꾸고 '꼼수' 사직까지…정의당 '기호 3번' 안간힘
[앵커]
정의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의석수를 지키기 위해 비례대표 의원이 사직하기도 했는데요.
꼼수 전략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당이 간판을 바꿔 이번 총선에 뛰어듭니다.
녹색당과 손잡은 '녹색정의당' 당명과 새 로고까지 공개했습니다.
총선을 위해 임시로 '선거연합'에 합의한 만큼 선거 이후에는 각각 원래 정당으로 돌아간단 계획입니다.
"이제 정의당과 녹색당이 함께 하는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이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각 당내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대선·지방선거·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 최근 선거에 잇따라 참패하면서 '정의당'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단 판단의 결과입니다.
재창당 방향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은 가운데 의원 6명 중 5명을 차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비례대표 순번 1번이었던 류호정 의원은 당적을 유지한 채 금태섭 전 의원과 '새로운선택' 신당을 준비하다 탈당했습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겁니다.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비례 5번 이은주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기 전,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꼼수 사직' 논란을 불렀습니다.
"저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류 의원 탈당과 이 의원 사직으로 생긴 빈자리는 각각 다음 순번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이 물려받습니다.
앞서 비례 6번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탈당, 비례 7번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탈당 후 미래대연합으로 가는 등 '비례대표 잔혹사'가 이어졌습니다.
갖은 논란 속에 정의당은 다음달 3일 녹색당과 '녹색정의당' 창당대회를 열고 총선 준비를 본격화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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