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 병원도 포위...마당에 시신 매장 / YTN

2024-01-22 1

이스라엘군이 올해 들어 가장 맹렬하게 가자지구 남부를 공격했습니다.

최후의 보루인 병원까지 봉쇄하며 압박하고 있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병원 안에 땅을 파서 시신을 묻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최대 의료기관인 나세르 병원입니다.

부근으로 끝없는 폭격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수레에 부상자를 싣고 급하게 달려옵니다.

밤낮없는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에 병원 밖으로 나가질 못해 시신을 그냥 마당에 매장하고 있습니다.

[압델카림 아흐마드 / 팔레스타인 주민 : 최근에는 시신을 나세르 병원 안에 묻습니다. 포위 공격을 받고 있고 병원을 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여기를 떠나 묘지로 가서 매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나마 나세르 병원은 사정이 나은 편.

다른 병원들은 이스라엘군에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응급구조대 본부가 있는 칸 유니스의 알아말 병원을 에워쌌다고 밝혔습니다.

[네발 파르사크 /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 :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알아말 병원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의 안전과 부상자들 외에도 병원에 머물고 있는 난민 수천 명의 안전에 대해서도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칸 유니스 서부 알마와시에 있는 알카이르 병원에 이스라엘군이 진입해 의료진 등을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구급차 운행을 못 하게 해 사망자 시신 운구와 부상자 이송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2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은 178명이 숨졌고 이스라엘군 희생자는 1명입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 누적 사망자는 25,105명 부상자는 62,681명으로 늘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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