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카이라인, 50년만에 바뀐다…경복궁 주변도 고도제한 완화
[앵커]
서울 스카이라인이 50년 만에 달라집니다.
서울시는 경관 보호를 위해 남산, 경복궁 주변 건물 높이를 제한해왔는데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건물을 더 높이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를 따라 나지막한 건물들이 이어집니다.
경복궁 주변은 고도지구로 지정돼 건물 높이가 제한돼 있습니다.
이곳 일대가 고도지구로 지정된 건 1977년부터인데요.
약 50년 만에 건물을 1층 더 높이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고도지구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지난해 6월 고도지구 재정비를 추진하며 '신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한 뒤 주민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 규제 완화가 추가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남산 주변 고도지구는 회현동, 이태원동 등 일부 지역에 12m에서 16m까지 제한이 더 풀렸고, 북한산 지구는 역세권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기존 45m까지에서 '평균 45m'로 높이가 완화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민 재산권을 보호한다는 규제 완화 취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과도하게 고도 제한이 이뤄져서 재산상의 불이익을 봐왔던 시민 여러분들의 불이익을 해소시켜 드리는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고도지구를, 제한을 조정하는 겁니다."
주민들은 고도 제한 완화를 반기는 한편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완화를) 좋게 생각하죠. 아무래도 규제를 철폐하니까…한옥지구 지정 규제를 철폐해서 주민들이 한옥에 살고 싶은 사람 살고 양옥을 지어서 살고 싶은 사람 이렇게 해줘야지…"
서울시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후속 절차를 마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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