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대 운 띄웠지만…시기·'이삭줍기' 등 변수
[앵커]
5개의 신당 세력이 밀집한 제3지대에서는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연대에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가 있는데요.
앞으로 거대양당의 공천에서 탈락할 현역 의원의 합류 여부도 주도권 싸움의 새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 양당을 탈당한 인사들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민주당 탈당파 3인은 2월 첫째주를 목표로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고, 이준석 신당은 오는 20일 공식 출범합니다.
연대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일단은 각자 당을 만들어 인재영입과 정책발표를 이어가며 독자 행보에 매진하고 있는 겁니다.
선두 주자로 일찍이 창당을 마친 금태섭 전 의원은 제3지대 신당이 난립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설 연휴 전후로 통합정당을 띄우기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선거연대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만들어야 하고 그게 단일정당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연대 시기를 둘러싼 시각차는 여전합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탈락한 의원들의 합류가 주도권 확보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이 오리라고 봅니다. 사실은 지금도 관심 가지고 서로 통화도 하고 물어보는 의원님들도 10여 분 계시고요."
제3지대 신당 중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도 "모두가 빛나는 형태로 가지는 않을 수 있다"며 정치공학적인 합당에는 부정적이라는 입장입니다.
"결국에는 국민들이 어떤 지도자들에게 힘을 몰아주느냐가 가장 큰 관건일 것이다…"
양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통합이냐, 연대냐 등 협력 방식을 놓고도 5개 신당세력 간 수 싸움이 물밑에서 전개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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