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중태' 화재 현장서 기름통 발견..."국가 차원 대책 마련해야" / YTN

2024-01-15 37

세종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부모나, 어느 한 명이 일부러 불을 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을 가능성이 큰 거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제아동권리단체는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 생명권을 위협하는 것이 가장 극단적인 아동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초등학생과 아이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집 안에서 20ℓ짜리 기름통이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앞에는 건물 잔해물과 집 안에서 나온 옷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어 폭발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방은 발화 지점이 여러 곳에서 확인됐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압력이 작용해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학원 / 세종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서너 군데…. 방, 거실, 안방 이런 식으로 되고 있는데 흔적만 (확인했지) 그게 화재 패턴으로 이어졌는지는 지금 조사 중입니다.]

30대 남편은 최근 투자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나 둘 중 한 명이 불을 지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친척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방화 등 다양한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가족 사망 사건은 최근에만 울산과 전북 익산, 충남 태안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국제아동권리 비영리단체는 부모에 의한 아동 살해는 가장 극단적인 아동 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의 /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 선임매니저 : 국가가 나서서 좀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문제라는 인식보다는 개인적인 비극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까 제도적인 대책이나 이런 것들은 아직도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체계적이고 정교한 원인 조사를 통한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아동 사망 검토 제도'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 (중략)

YTN 이상곤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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