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대만 선거 다음날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새해 들어 처음인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인데요,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12월 18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이후 27일 만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새해 벽두부터 대남 위협과 도발에 나섰습니다.
특히 북한군은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실시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켰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10일에는 "대한민국은 주적"이고 "기회가 온다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한 김정은의 발언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데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한 것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기업 3곳 및 개인 1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밝히며 "북한 탄도미사일 이전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독립파인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다음 날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끕니다.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으로 양안 관계는 물론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은 '자유 진영'과 권위주의 국가 간 대립, 즉 '신냉전' 체제 가속화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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