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IRBM 추정"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새해 들어 처음인데요.
지난해 말 엔진 시험을 했던 고체연료 IRBM을 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 쏜 것이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미·일 당국과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인데요,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12월 18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이후 27일 만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쏜 것은 고체연료 기반 IRBM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중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이 엔진 시험 성과를 토대로 조만간 고체연료 IRBM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화성-12형' 등 북한이 보유한 기존 IRBM은 액체연료를 사용합니다.
액체연료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 주입이 필요하지만,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합니다.
또한 북한이 개발한 고체연료 IRBM은 2단 추진체로,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사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여러 차례 성공했는데요, 고체연료 IRBM까지 확보하면 미국 본토와 함께 괌과 알래스카의 미군 기지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IRBM은 ICBM과 더불어 미국을 위협하는 무기체계로 평가되는데요, 이 때문에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 투쟁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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