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된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0일) 퇴원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비주류의 연쇄 탈당 같은 당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1시쯤 휠체어를 타거나 부축 없이 걸어서 서울대병원을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살려준 목숨인 만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 복원의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이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정국 현안이나 당 상황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
이 대표는 당분간 국회로 출퇴근하기보다는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퇴원한 건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 후속 대책 등 쌓여 있는 당무에 대한 지시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숙제는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입니다.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가운데 윤영찬 의원은 막판 고심 끝에 당에 남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며, 내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동참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도 YTN과의 통화에서 원칙과 상식 측이 신당을 만들면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민주당 탈당파가 먼저 모여 세를 불린 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다른 세력과 '제3 지대' 통합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측도 민주당 탈당파와의 '화학적 결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할 거란 입장이라, '제3 지대' 연대 논의는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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