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필요하면 지주사와 SBS 주식까지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진전된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채권단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에도 청신호가 커졌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단 회의를 이틀 앞두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습니다.
필요하면 지주사와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진전된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 :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자구안 미이행 논란에 워크아웃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자 강한 회생 의지를 보인 겁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습니다.
오는 4월 워크아웃이 개시된 이후 기존 자구안으로도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태영그룹이 금융 당국과 채권단의 요구에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워크아웃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단,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을 전제로 지주사의 연대 보증 채무 유예 등 폭넓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채무자 측의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에는 기업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다면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및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은행은 주요 채권단을 다시 소집해 추가 자구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태영 측이 추가 자구안 발표를 통해 채권단과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힌 만큼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신홍
그래픽: 유영준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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