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사건 이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0일) 퇴원합니다.
당 안팎의 현안이 산적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여야는 이 대표 습격범 당적 공개를 놓고 때아닌 특검 공방을 벌였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돼 내일(10일) 서울대 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에 피습된 이후 여드레만입니다.
다만, 바로 국회나 당사로 출근할 정도는 아니어서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랐다는 게 당의 설명이지만, 총선을 석 달 앞두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치권 상황도 예상보다 이른 퇴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비주류 의원 모임의 탈당, 쌍특검 재표결과 선거제 협상 등 주요 현안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하나같이 제1야당 수장인 이 대표의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것들이라, 일정 부분 자택에서 당무 지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셔야 하고 그다음에 지금 현안으로 올라와 있는 선거법 문제라든지 김건희 특검법이라든지 가르마를 타야 할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빨리 좀 대표님이 나오셨으면 좋겠다….]
이 대표 개인적으론 피습 사건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당 차원에선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습격범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은 경찰을 정조준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인제 와서 수사 당국이 수사 과정에서 (당적)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은 매우 비겁하거나 아니면 사건을 은폐 축소하는 내용입니다.]
경찰이 언론에 수사 정보를 유출하는 행태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거론했는데, 국민의힘은 바로 반박했습니다.
틈만 나면 특검 카드를 꺼내더니 이제는 자신들의 당 대표 관련 사건에까지 개입하겠단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말도 안 되는 특검을 외치며 정부와 여당을 겁박하더니, 이제는 특검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며 자당 대표와 관련된 수사 사건에 당당히 ...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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