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라이벌' 천하장사 황대웅, 건물서 추락사
[앵커]
90년대 천하장사를 지낸 '모래판의 불곰' 황대웅씨가 지난 4일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황씨는 한때 씨름계의 스타 강호동씨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래판의 불곰' 황대웅씨가 인천의 한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입원해 있던 한 재활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추락했습니다.
구급대가 황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황씨는 뇌경색등으로 재활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옥상 난간에 매달려있던 황씨를 간병인이 발견하고 붙잡으려 했지만 추락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족의 뜻으로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없는 걸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1988년 백두장사에 오르며 모래판에 데뷔한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6회를 차지한 인물입니다.
특히 1991년 당시 4연속 천하장사 등극을 노린 강호동을 꺾는 파란으로 새 시대를 알렸습니다.
민속씨름계 2세대 선수의 간판으로 1998년 모래판을 떠난 뒤 사업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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