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가수 장범준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입니다.
암표 문제가 심각해서 공연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애초 그제부터 10회에 걸쳐 소극장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암표가 정상가의 2~3배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초강력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이처럼 고질적인 암표 문제 때문에 고심하는 아티스트는 장범준 씨뿐만이 아닌데요,
가수 아이유 씨는 부정 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팬클럽에서 영구 퇴출하거나, 신고자에게 티켓을 포상하는 이른바 '암행어사 제도'를 시도했고요,
성시경 씨는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예매 건에 대해 소명 절차를 거쳐 취소시키고 표의 일부를 현장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암표상들의 사재기는 점점 더 조직화, 또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에 대량의 정보를 보내는 컴퓨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수요자들의 티켓을 선점하는 수법이 많이 쓰입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적었던 걸 감안하더라도 지난 2020년 350여 건이었던 암표 신고, 재작년엔 4,20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해 공연법이 개정돼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인데요,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 그러니까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판매를 금지하는 게 골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를 일일이 잡아내기가 힘들 뿐더러, 범죄로 얻는 수익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아서 실효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몰수, 추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몰수, 추징같은 경우는요 범죄로 인해서 얻은 수익을 환수하고 모두 박탈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결국에는 몰수, 추징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국회가 입법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입법적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게 되는데...
공연 질서를 어지럽히고,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암표 문제.
좀 더 현실적인 제도 시행을 통해 제값 주고 관람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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