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대학교 수시 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임용이 어려워진 데다, '교권 추락' 논란으로 인기가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대학입시에서 전국 교대 10곳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 492명에서 올해 738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반대학 초등교육과까지 합하면 올해 수시 모집 미달률이 30%가 넘습니다.
서울교대는 수시에서 185명을 모집했는데 최종 36명만 등록했고,
경인교대 미충원 인원은 105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진주교대는 수시모집 정원 208명 중 58명만 등록해 미달 인원이 71%에 달했고,
춘천교대와 전주교대의 미달률도 각각 60%가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2배에서 3배까지 늘었을 만큼 교대 인기가 시들해진 겁니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권 추락'의 현실이 드러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교사 임용 자체가 어려워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윤미숙 / 전국초등교사 노조 대변인 : 사회 전반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서 교사 정원을 줄여나가고 있는 점이랑, 교원 임용이 잘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 같고요. 교사의 복지가 좋지 않다는 점도….]
실제로 정부는 올해부터 교사 임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 2027년까지 초등교원은 27%, 중등교사는 최대 29% 감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원자가 줄면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한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수능 4과목 합계 9등급 이내를 요구한 서울교대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았던 반면,
최저기준이 없는 교대들은 미달 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기도 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일반 대학으로 붙었을 때는 일반 대학으로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되고, (교대) 지원자들도 예전보다는 조금 수능 수준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전반적으로 하락되었다….]
교대 기피 현상으로 상위권 학생 지원이 줄면서 일부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지경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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