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병력 철수…확전 우려 지속

2024-01-01 1

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병력 철수…확전 우려 지속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병력 상당수를 전장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하마스의 반격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 등과의 충돌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5개 여단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철수한 병력들은 본대로 돌아가 평시 임무를 수행하고, 예비군 병력은 산업현장으로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병력과 예비군 배치 계획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예비군 병사들 중 일부는 이번 주에 가족과 직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석달 가까이 이어진 전투를 통해 하마스의 지상 시설을 대부분 장악하면서 하마스의 반격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 통계를 보면 개전 초 하루 평균 75회에 이르던 로켓 공격이 최근에는 14발로 급감했습니다.

전면적인 전쟁을 마무리하고 하마스 지도부 등 장기적인 소탕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습니다.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북부에선 국제기구의 지원에 힘입어 일부 병원들도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등 친이란 세력과의 충돌은 더욱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누군가 미국과 시온주의자들에 대한 우리의 복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복수 행위 중 하나는 알아크사 홍수(하마스 기습)입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이라크 국경에 가해진 공습으로 시리아인 등 친이란 무장세력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으로 읽히지만 오히려 이란의 본격적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레바논 헤즈볼라의 산발적 공격으로 현재까지 헤즈볼라 대원 등 180여명이 사망하는 등 확전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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