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고 책 쓴 배우 박신양…10년 노력 자신 있어"
[앵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영화 '편지'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신양 씨가 그림과 책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10년 간 그린 그림 1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신새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갖가지 작업 도구와 물감이 수북히 쌓여있고, 커다란 합판을 다듬어 캔버스를 짜고, 칠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가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전시장입니다.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한 배우 박신양이 지난 10년간 그려온 작품들을 들고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아트센터 3개 층을 모두 채운 대규모 전시로, 화가의 작업하는 모습까지도 직접 전시되는 게 특징입니다.
"작업실을 전시하는 거죠 그러니까 작업실의 물건만 전시하는 게 아니고 제가 작업하는 모습이 전시되는 겁니다."
수많은 히트작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했던 그가 그림을 시작한 건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당나귀, 사과 등으로 소재를 넓히고, 서양화와 철학 공부 등 깊이 있게 탐구하며 그린 그림은 200점에 이릅니다.
"10년 동안 제가 했던 이 노력, 그림에 대한 노력과 생각, 고민들은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노력에 비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고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의 그림과 이야기, 또 그림에 대한 철학자 김동훈의 에세이를 함께 담은 책도 냈습니다.
"내 연기가 내 그림이 내 글이 사람들한테 읽혀서 조금의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
최근 4년간 새로운 작품 없이 온전히 그림에 시간을 쏟고 있지만, 연기에 대한 애정도 여전합니다.
"좋은 영화와 그다음에 좋은 캐릭터, 내가 하면 꽤 어울리고 적당할 것 같은 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언제든지죠."
철저한 캐릭터 분석은 물론, 전담 연기 디렉팅 스태프도 두는 걸로 유명한 '완벽주의자' 배우 박신양이 자신있게 선보인 그림들은 내년 4월까지 관객을 만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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