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이 이번엔 표결 연기를 거듭 요청하며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더욱 늘리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표결 연기 이유를 설명했지만 속내는 따로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세 하비에르 도밍게즈 / 유엔 주재 에콰도르 대사 : 더 이상 발언 요청이 없으므로 회의를 마칩니다.]
유엔 안보리는 또 다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촉구 결의안을 표결하지 않고 회의를 끝냈습니다.
미국 요청으로 두 번째 표결이 연기된 겁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도 동의할 수 있는 결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이스라엘이 검사하지 못 하게 하는 부분을 놓고 줄다리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인도적 지원에 실질적 진전을 요구하고 물품 공급에 해를 끼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을 촉구하면서 하마스 규탄 목소리를 내지 않는 국제 사회 여론에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하마스에게 민간인 뒤에 숨지 말고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항복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의 타결이 가시화될 때까지 미국이 안보리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희생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했다는 팔레스타인 당국 발표가 나온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현지 시간 21일 휴전 결의안 표결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거듭된 표결 연기 요청에 다른 이사국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국 미국이 결의안을 통과시킬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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