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0만원 때문에…경복궁 낙서범들 본격 조사
[앵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한 10대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10만원을 받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모방 범행을 저지른 또 다른 피의자는 "예술을 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한 혐의로 체포된 10대 두 명.
경찰은 검거 하루 뒤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A씨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복궁 영추문 등 장소와 문구도 A씨가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군은 A씨에게서 10만원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들의 행위를 보고 두 번째 낙서를 한 20대 피의자는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특정 가수와 앨범 등을 낙서한 이유에 대해선 "팬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발각된 것 같아 자진출석했다"며 자수한 배경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는 '예술을 한 것뿐'이라는 황당한 글을 올렸는데, 곧바로 비판과 함께 강한 처벌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강력한 처벌을 통해 좋은 본보기로 보여줘야만이 이런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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