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곳곳 사고...전기 끊기고 KTX 유리창 깨지고 / YTN

2023-12-16 407

한파와 폭설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리조트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달리던 KTX 유리창이 깨지고 표류하던 어선이 바닷길에 상륙하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컴컴한 객실 안, 투숙객이 휴대전화 하나에 의지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방 바깥도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건 마찬가지입니다.

충북 증평군에 있는 리조트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어제 오후 4시 10분쯤.

기약 없는 정전에 폭설을 뚫고 온 투숙객들은 몸을 제대로 녹이지도 못한 채 리조트를 떠나야 했습니다.

[리조트 투숙객 : 증평은 폭설이 대단하게 왔어요. 그런 상황에서 자기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거에요.]

원인은 자체 변전 설비 문제 때문인 거로 파악됐습니다.

리조트 측은 폭설과 정전이 연관된 것인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달리던 KTX 열차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추위에 약해진 유리에 자갈이 부딪혀 바깥쪽 유리창에 금이 간 건데,

창이 이중구조로 설계된 덕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부도에선 강한 바람에 어선을 묶고 있던 줄이 끊기면서 배가 바닷길을 덮쳤습니다.

섬과 육지를 잇는 하나뿐인 길이 막히면서, 차량 수십 대가 2시간 반 넘게 제부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평택해경 관계자 : 줄 같은 게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까 풀려서, 그게 이제 길을 막고 있어서….]

이후 어선 소유주가 크레인을 동원해 배를 다시 바다로 옮긴 뒤에야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에는 전남 무안군 서해안 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습니다.

운전자는 자력으로 탈출했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밖에도 제설 작업이 지연된 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간 탓에 밤늦게까지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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