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이 해외 민주 활동가들 체포를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콩 반중매체 사주의 국가보안법 위반 재판을 둘러싸고 영국과 중국 사이에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최근 해외 체류 민주 활동가들에 대해 한 명당 100만 홍콩달러, 우리 돈 1억7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해 홍콩 내 민주진영을 돕고 있는 시몬 청, 프렌시스 후이 등 5명이 수배자입니다.
[리콰이와 / 홍콩 경찰 국가안보실 총경 : 이미 해외로 도피한 이들 모두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하며 범죄를 계속 저질러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가 분열,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 인사들 대부분은 구속. 기소되거나 해외로 떠났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과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내스티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강력 규탄하면서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중국이 부과한 국가보안법의 역외 적용 시도를 개탄하며 홍콩 당국이 미국 영토 내 사법권이 없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내정 간섭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비방하고 특별행정구역의 사법제도를 간섭하는 개별국가에 강력히 반대하고 개탄합니다.]
홍콩에서 진행중인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판을 놓고도 영국과 중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미 라이 아들 세바스티안이 아버지 재판은 이미 결론이 난 엉터리 재판이라며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면서 도움을 요청했고
영국 외무부는 "홍콩의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며 계속해서 지미 라이와 홍콩인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지독한 내정 간섭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으면서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숩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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