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체율이 상승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기 책임과 시장 원칙에 따라 적절한 형태의 조정이나 정리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어제(12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연체율만 봐서는 3분기에 나빠지긴 했지만, 10월과 11월은 상각 등을 추진하는 효과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좋은 숫자가 나온 건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성이 다소 미비하거나 자산 감축 등 조치 없이 재무적 영속성의 문제가 있는 건설사나 금융사는 시장 원칙에 따라 적절한 형태의 조정이나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30조 원 상당의 시장조성 프로그램으로 PF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지만, 시장 원리에 따라 특정 사업장이 정리될 때 시장 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방식으로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옥석 가리기와 관련해 옥으로 판명되는 사업장이나 회사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규제 완화 등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내년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PF의 위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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