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가 중진 등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 등 최종 혁신안을 최고위에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한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 요구에 화답한 건데요.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입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시기와 방법 등 알맹이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혁신위 희생 요구를 당장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힌 거 아니냐, 반대의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자, 지도부에서도 "시간이 없다"며 희생 의지를 서둘러 실천하라는 압박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렵고 힘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는 정치인들에게 우리 당 지도부가 희망이 되지는 못할망정 절망과 원망의 대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놓았다는 말입니까?]
[김석기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정말로 김기현 대표가 당장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일까요?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면 누가 당대표가 돼야 반드시 총선에서 이긴다는 겁니까?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합니다. 당대표가 물러나는 순간 너도나도 서로 싸울 것이며 오히려 우리 당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혁신위 조기 해산과 함께 김기현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X맨, 그러니까 스파이 같은 존재냐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이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어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 대표가 계속 대표 하면 땡큐',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이런 조롱을 하고 있는 단계거든요....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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