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중부에 있는 한 난민촌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5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병원 측이 밝혔습니다.
가자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숨진 유엔 직원 수는 134명으로 늘었는데 이는 단일 분쟁에서 발생한 유엔 직원 사망자 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 중부 알 마가지 난민촌.
형체도 없이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와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피난민들이 머무는 곳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것입니다.
[압델바리 아부 자이드 / 팔레스타인 주민 : 뉴스 보고 있는데 갑자기 다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앉아있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근 병원엔 부상자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닥엔 흰 천에 쌓인 희생자들이 즐비합니다.
[칼릴 알 다크란 / 알아크사 병원 대변인 : 병원에 50명 이상의 희생자와 7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상당수가 어린이였습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야 일대와 최남단 라파도 이스라엘 공격의 표적이 됐습니다.
전쟁을 피해 여기저기 옮기며 몸을 숨겨 보지만 가자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압둘 하미드 알자브리 / 팔레스타인 주민 : 가자지구에는 집도, 거리도, 학교 대피소도, 심지어 난민 수용소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하마스는 시종일관 치고빠지기 전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잠복한 하마스 대원이 건물을 에워싼 이스라엘군에 로켓포를 명중시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하마스 대원 :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하마스 측은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8,00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5만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에서 구호활동 중 숨진 유엔 직원은 134명으로 늘어 단일 분쟁에서 발생한 유엔 직원 사망자 수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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